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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콰이어트➊ (feat. 내향성이 살아남는 법)

by 할수있동 2022. 7. 20.

Photo by Ben Sweet on Unsplash

 

숨겨진 보석 내향성? 과대포장 외향성?

콰이어트는 내향성인 사람들에게는 격려와 위로를, 외향성인 사람들에게는 반성을 하게 한다. 그동안 얼마나 외향성을 추켜세워 왔는가? 호전적이고 도전적인 외향성은 리더십의 전형이었다. 내향성들이 심사숙고하느라 머뭇거릴 때, 외향성은 과감히 선택하고, 재빠르게 질주한다.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고 누구보다 속전속결로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에, 외향성은 이 시대가 바라는 안정맞춤 기질이다. 

 

하지만 콰이어트는 이러한 현실을 조용하게 엎는다. 그동안 인류는 이유도 없이 외향성의 우월감에 빠져있었다.라고 한다. 내향성의 깊은 사색과 고민, 생각을 충분히 거듭하는 기질이 없다면, 인류의 진보도 지금과 같지 않았다고 한다.

 

저자는 내향성의 위인들을 소개한다.

- 아이작 뉴튼 경

- 아인슈타인

- 스티븐 스필버그

- 쇼팽

- 래리 페이지(구글 창업자)

- J.K 롤링(해리포터 작가) 등.

 

위 인물들이 어떤 성취를 이루었고, 그 성취가 인류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는 알 수 있다. 내향성들은 눈에 띄진 않지만, 묵묵하게 이루어낸다. 하지만! 정말로 내향성은 숨겨진 보석일까? 외향성은 과대 포장되었을까? 

 

 

 

외향성은 우월감에 빠져있었다?

 

에너지를 충전해야만 하는 사람들

내향성과 외향성을 정확하게 정의하는 건 불가능하다. 뚜렷한 경계선으로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내향성만이 가진 기질적인 공통점이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바로 '에너지 충전''사색의 시간'이다. 내향성과 외향성이 파티에 참석했다고 가정하면, 외향성은 파티 자체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여러 사람들과 주고받는 대화와 친밀함을 즐긴다. 

 

반대로 내향성은 파티에서 에너지를 뺏긴다. 내향성은 소수의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즐기는 게 기질적으로 맞기 때문에 파티에서 처럼 다양한 관계성으로 연결된 환경에서는 에너지를 뺏긴다. 그러나 에너지를 뺏기는 게 파티를 못 즐기다는 의미가 아니다. 내향성도 그 누구보다 사교적인 사람으로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내향성은 파티 이후에는 집으로 돌아와 소진된 에너지를 충전해야 한다.

 

저자는 이 시간을 '회복 환경'으로 칭했는데, 말 그대로 휴식이다. 본인이 내향성이라고 한다면, 의무적으로 회복의 시간을 자신에게 부여해야 한다. 체력이 약한 게 아니다. 의지가 없는 게 아니다. 책임감이 없는 게 아니다. 내향성은 다음 스텝을 위해서 반드시 쉬어야 한다.

 

 

내향성은 체력이 약한 게 아니다.
의지가 없는 게 아니다.
책임감이 없는 게 아니다.

 

 

Photo by abigail on Unsplash

 

사색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

사색은 내향성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심사숙고,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 내향성에게 즉흥성은 어울리지 않는다. 내향성에게 결단의 시간은 충분한 사색 이후에나 가능하다. '일단 먼저 지르자'가 통하지 않는다.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아이디어 회의 현장에 내향성은 두각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이들의 장기는 순발력이 아니다. 그러나 아이디어 폭풍이 지나가고 난 뒤, 내향성은 차분하게 오늘 회의 때 나온 의견을 하나씩 검토한다. 오류와 허점을 발견한다. 사색의 시간을 통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아이디어인지 분별한다. 

 

향성이 가자! 앞으로! 를 외칠 때, 내향성은 '혹시 이 부분 점검하셨나요?'를 조용히 외치는 사람들이다. 길을 막는 게 아니라, 이대로 가면 큰 위험이 있으니 이것을 점검해보자 하는 것이다. 내향성에게 사색의 시간은 필수적인 시간이다. 내향성은 결정을 급하게 내리지 않는다. 충분히 고민하고 결론을 낸다. 

 

 

아직도 결정 안 했어? 하..

나는 외향성이다. 물론 내향성도 일정 부분 있지만, 결정적으로 의사결정 시, 외향성 기질이 강하게 드러난다. 바로, 지금, 당장, 결정하는 걸 선호한다. 우당탕하더라도 말이다. 충분한 검토도 없이 결정하는 건 아니다. 다만, 부딪혀봐야 배우고, 깨져봐야 성장할 수 있다. 입장이다 보니 그동안 심사숙고하는 동료나 상사를 만나면 얼마나 답답했는 모른다.

 

마찬가지로, 심사숙고 유형의 동료는 내가 상당히 불편했을 것이다.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검토해도 될 텐데 결론을 내자고 닦달했으니 말이다. 돌아보면 지금까지 "아직도 결정 안 했어?" 이 질문을 많이도 했다. 

 

기질의 양대산맥인 외향성과 내향성. 이 두 기질은 어떻게 평화를 찾아야 할까? "나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라고 티 내는 외향성들의 공격 속에서 향성이 보완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

 

 

* 본 콘텐츠는 책 콰이어트(수전 케인 지음 I 김우열 옮김 I 알에이치코리아)를 참고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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